2022. 11. 7. 23:02ㆍJourney/Domestic
어쩌다 보니 명절 2주 전 막히지 않는 주말을 이용해, 엄마와 둘이 친가, 외가 성묘를 갔는데 날씨도 좋았고 햇살이 예뻤던 날이었다. 조화를 한가득 사가 떠나보낸 지 얼마 안 된 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묘지에 꽂고 주변을 다듬는 엄마를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었다. 그리고 천안에서 평택으로 가는 길이 예뻐서 운전이 즐거웠다.
새로운 일이다. '맛집'을 찾아다니지 않고, 웨이팅과 인파가 싫어 유행이고 '핫플레이스'는 되도록 피해 다니는데, SNS 유명세를 겨냥한 것이 매우 노골적인. 포토 스팟이 많은 평택의 Main Street에 다녀왔다. 그것도 나는 몰랐던 곳인데, 엄마가 ㅋㅋㅋㅋ 딸 데려가 줘야지. 해서.
#넓고크다 #포토스팟 #미국느낌은흉내만 #주차편함 #맛은무난 #청결은글쎄
원래부터 '핫'한 곳이 아니었던 걸까? 아니면, 그날이 사람이 없는 날이었을까? 방시혁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생각보다 한산했다. 4층까지 있고 층마다 여러 테마로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우선 큰 배경은 뉴욕인 모양.
분명 자유의 여신상이 걸려 있고, 뉴욕 지하철 느낌으로 입구도 디자인했는데 미국 느낌이 안 난다. 하지만 소품들은 꽤나 아기자기하고 신경 써서 가져다 놓은 것 같다.
입구에 바로 들어서면 베이커리다.
2층에는 자그마하게 서부의 BAR느낌이 있고... 서점 같은 느낌이기도 하고... 도대체 정확히 테마가 뭐지? 싶지만 흥미롭기는 하다.
3층에는 홍대의 어느 카페처럼 종이 위의 네임펜 그림처럼 꾸며놓은 테마와, 반대편에는 공연도 하는 공간이 있다. 3층은 특히 넓은 통창으로 풍경이 좋다.
할로윈도 안 지난 시점에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으로 꾸며져 있었다.
3층과 2층 사이에는 가든 느낌인 곳도 있었고.
2층에서 내려다보니 1층은 뉴욕의 타임스퀘어였다.
4층은 야외였다. 서퍼 비치 테마. 날씨가 다했다.
각 층마다 여러 테마 공간이 있고, 곳곳에 또 다른 종류의 음식을 파는 부스(?)가 있어 원하는 곳에 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자유롭게 앉아 먹으면 되는데, 귀찮아서 한 곳에서 주문해 먹었다. 버펄로 윙과 포케. 맛은 무난하게 있었지만, 공간이 넓고 그에 따라 관리는 어려운 것 같다. 테이블을 닦기는 하는데 깨끗하진 않았다.
나에게는... 아마 친구나 연인과 갔다면 기억에도 안 남고 이 간단한 글조차 쓰기 귀찮았을 거 같지만, 엄마랑 서로 사진을 찍으며 데이트가 즐거워 기억에 남기고 싶은 곳이다. 예쁜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싶다면 추천할만하다.
끝.
'Journey > Domestic'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울산 명촌 뒷고기상회 (0) | 2022.12.16 |
|---|---|
| 파주 말똥도넛 (0) | 2022.11.19 |
| 경북 영주 부석사 (4) | 2022.11.04 |
| 무드서울 (메뉴 사진 위주) (0) | 2022.09.08 |
| 광안리 고급 횟집 수정궁 (0) | 2022.0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