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여행 : 포르투갈 Morgado Lusitano 레슨

2024년 7월. 포르투갈에 다시 다녀왔다. 이번에는 같이 간 친구들이 있어 영상이나 사진도 조금 있고, 삼각대도 가져갔다. 사진 촬영 옵션도 추가했다.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어느 정도의 마장마술, 기본마술 지식과 영어 듣기 능력이 있다면 레슨에 적응해갈 수 있다. 작년에는 Martim과 Pedro에게 레슨을 받았는데, 올해는 Pedro는 일정이 겹치지 않아서 Martim에게 계속 배웠다. 작년에도 날짜가 지날수록 친근해지셨는데, 올해는 또 봐서 그런지 첨부터 좀 친근했고, 점점 더 친근해지신 분... 그리고 작년에 뵈었던 미국인 분과 이야기만 듣던 그분의 남편분도 뵈어 즐거웠다. 맛있는 식당의 저녁 식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했다.

 

 

일단 Morgado Lusitano의 기본 수업은 마장마술인데, 작년도 올해도 마장마술을 예약했다. 올해도 4박 5일간 10회 레슨+승마장 주변 Trail을 진행했다. (원래는 Cork Trail을 예약했지만 스케줄에 따라 알아서 변경도 되는데, 문의나 변경 사항이 있다면 스케줄 관리하시는 분께 요청하면 된다.)

마장마술 레슨 내용은 코스를 그리는 것보다는 단독 기술을 계속 연습하는 방식이고, 기본 마술과 Conneting과 Seating이 어느정도 잡힌 분들께 추천한다. 

 

 

사진 촬영 옵션 추가해서 받은 사진을 함께 올린다. 그런데 촬영 시 탄 Cercal은 진짜 젖소처럼 생겨서...못...생겼....는데... 사진에는 엄청 잘생기게 나왔다. 집중한 내 표정은 엉망인데...^^ 내 자세도 아쉬운 컷이 많지만, 역시 말을 촬영하는 분이라 그런지 말이 아름답게 나왔다.

 

 

 

 

 

 

우리나라도 마장마다, 코치님마다, 종목에 따라 타는 법을 다르게 알려준다. 나는 한국에서는 몸을 최대한 이완하고 쓰지 않는 레슨을 선호하고, 몸을 돌리지 않도록 노력하는데, 이곳에서는 턴에 몸까지 같이 돌아야 한다고 배운다. 포르투갈 전통적인 기승법을 따른다.

 

 

 

 

 

 

루시타노는 반동이 참 편해서 특히 좌속보가 매우 편안하다. 엉덩이 뜰 일 절대 없음,,,

 

 

 

 

 

매 레슨은 평보로 시작해서 경속보, 그리고 Shoulder-in, Hind quaters-in, Half pass, Leg yield, Passage, Piaffe, Pirouette 등의 이행, 구보 등 코치의 재량으로 내용이 달라진다. 이번에는 Side by Side로 다른 기승자와 속도와 걸음을 맞추며 나란히 운동하는 과목도 있었다.

 

 

 

 

 

 

구보에서 원을 그리는데 보는 방향에 따라 몸을 많이 돌리도록 배운다. 채찍은 반드시 안쪽으로 사용하고, 말 엉덩이를 향하도록 손가락을 쥔다. 대부분의 말은 대륵을 사용하며, 대륵은 세 번째 손가락에 건다. 재갈에 이어진 고삐가 대륵보다 바깥쪽으로 오게 잡는다.

 

 

 

 

 

Cercal은 Piaffe에서 다리가 참 예쁘다. 사실 작년에도 올해도 Cercal이 가장... 내 스스로는 안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매우 무겁고 입도 센 편이고 배도 돌덩이 같은데 Passage랑 Piaffe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Martim이 보기에는 나와 Cercal이 잘 맞아보였는지,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배정받았다. 무거워서 진짜 힘들었다. "Your friend Cercal"이라고 배정하는 게 웃겼어.

 

 

 

 

 

고삐를 써 턴을 할 때는 양손을 하나의 조이스틱처럼 잡은 듯이 움직이라고 설명했던 게 인상적이다.

 

 

 

 

 

작년에는 Cercal을 마지막 레슨에서 배정받았는데, 너~무 무거워서 구보도 힘들었는데 올해는 그래도 보내기는 어렵지 않다고 느꼈다. Xau 2도 Morgado에선 상대적으로 뜨겁고 입이 예민한데, 이번엔 Xau 2를 화나게 하지 않았다. 1년간 늘긴 늘었구나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레슨에서 가장 많이 연습하는 것은 Shoulder-in이다. 작년에는 Shoulder-in이 너무 힘들게 느껴졌는데, 긴긴 슬럼프에도 조금은 발전한 것인가. 잊어버려서 다시 배우긴 했지만 어느 정도 감이 잡혔다. 목이 밴딩 되면 안 되고 일자이며, 말의 눈이 두 번째 코너를 봐야 한다.

 

 

 

 

 

승마에서 레슨에 대한 후기는 어느정도 선을 지켜야 할지 모르겠다. 사람마다, 마장마다, 종목마다 방식도 달라 어딘가에 쓰기도, 서로 대화할 때 이야기하기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그래서 이 정도에서 줄이고...

 

 

 

 Cercal 보내려고 고전하면서 배우는 짧은 영상 첨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