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조르단 로퍼 (사이즈, 굽수선?)

2021. 9. 11. 17:18Life Hacks/Fashion Beau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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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뱀부 패턴을 좋아하지 않는다. 관리가 편한 캔버스 가방을 좋아하지만 구찌 뱀부 패턴만큼은 싫다. 그래서 구찌에는 별로 얼씬거리지 않았는데, 로퍼는 그래도 구찌 홀스빗이다. 홀스빗이 말 재갈이라는 것을 알기 전부터 심플하고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승마를 시작하니 더 좋아졌다.


GUCCI Jordaan Loafer

사이즈, 비브람 창 수선?
뮬로도 활용 가능하고 부드러운 양가죽인 홀스빗을 살까, 단단하고 형태가 잘 잡힌 소가죽 조르단을 살까,
밝은 색을 살까, 블랙을 살까
저렴하게 직구할까, 역시나 명품은 백화점이지? 매장에 갈까,
평소 스니커즈를 즐겨 신고, 안 그래도 집순이인데 COVID-19로 더 집순이가 된 후 미루다가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 사이에 가격은 앞에 1이 붙었고, 가을이 오는 공기에 로퍼가 너무 신고 싶어서 드디어 매장에 방문했다.

부드럽지만 주름이 잘게 생기고 모양이 금방 퍼지는 양가죽 홀스빗보다는 소가죽인 조르단으로 결정했다.

사이즈는 US 7.5, 한국 사이즈로는 245라고 하니 37.5 사이즈를 받았다. 다른 사이즈를 신어볼 필요 없이 내 사이즈였다. 승마 부츠를 맞춤하기 위해 사이즈를 측정하다 보니, 내 발 실측 사이즈보다 5mm~10mm 사이즈 업한 치수대로 제작한 신발이 맞는 것을 깨달았다. 뒤가 막혀있지 않은 샌들이나 슬라이드는 좀 더 작게 신는다.


요즘 구찌가 적용한 녹색의 친환경 패키지와 상자가 정말 예쁘다.

구찌 조르단 로퍼
구찌 조르단 로퍼



곱게 빛나는 가죽창(홍창)은 한 번 신으니 끝났다. 처음에 정말 미끄럽다. 왜 머리통 깨질 뻔했다는 후기가 많은지 공감했는데, 신고 조금 돌아다니다 보면, 홍창이 흠집이 나면서 덜 미끄러워진다.

정말 처음부터 편안한 착용감이다. 뒤꿈치는 전혀 아프지 않았고, 혓바닥(?)의 가죽 끝 마감 때문에 발등 부분이 약간 쓸리지만 까지진 않는다. 하루 종일 신으니 발볼 쪽의 발등은 약간 아팠다.

수선은 가죽의 스크레치는 불가능하며, 홀스빗 장식과 박음질에 한하여 가능하다. 굽 수선도 여쭤보니, 가능하지만, 홍창이 아닌 고무 굽으로 수선이 되는 점을 참고하라고 안내해주셨다.

구찌 조르단 로퍼



많은 사람들이 미끄러워서, 혹은 흠나는 가죽 밑창이 보기 싫어서 비브람 창을 덮어 수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어차피 바디도 가죽이기 때문에 비나 눈이 오는 날에 신기는 어렵다. 발에 맞게 맞춰지며, 통기성도 좋고, 전통적인 방식에, 포멀하고 예쁠 뿐만 아니라, 험한 곳에 갈 일 없는 사람이 신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고급감도 풍기는 홍창을 갈아내고 굳이 밑창을 붙일 필요가 있을까?

구찌 조르단 로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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