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5. 00:03ㆍLife Hacks/Fashion Beauty
피스마이너스원 권도 1의 디자인을 봤을 때, 개인적으로는 에어포스 1보다 예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건 신어볼 만하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나이키 한정판과 THE DRAW에 관심 있는 편이 아니라 곧 잊었다.
그리고 금요일, 친구가 보낸 링크를 보고 '지드래곤 럭키 드로우네? 해도 안 되겠지.' 하며 어차피 되파는 것도 번거롭고, 졸린 눈을 겨우 뜬 상태에서 심드렁하게 내 사이즈를 신청을 했는데... 당첨이 되었지 뭐야..?
10시 30분까지 신청, 당첨되면 11시~13시 이내 결제. 배송은 바로 다음 날 오전에 받는다.
CONTENTS
- 나이키 피스마이너스원 권도 1
- 사이즈, 착화감
Nike Peaceminusone Kwondo1 White
박스도 흰색에 브로그(Brogue) 장식으로 꾸며져 있다.
올 화이트 포스도 스니커즈보다는 범위가 좁은데, 권도 1은 드레스 슈즈의 디자인 요소인 브로그 윙팁(Wing Tip with Brogue)이 있어, 포멀 한 느낌도 가미되었다. 스니커즈처럼 어디에나 어울리면서도 특별한 디자인이다.
신발끈은 여분이 하나 더 오는데 노란색의 귀여운 디테일이 있는 것이 더 귀엽다.
텅에는 오른쪽에는 나이키, 왼쪽에는 피스마이너스원 로고가 그려져 있다.
접혀서 존재감을 뽐내는 텅은 꽤나 긴 편인데, 안쪽에는 '진짜 텅'이 있다.
깔창도 오른쪽은 나이키, 왼쪽은 피스마이너스원 태그가 붙어있다.
양발 뒤에는 역시 꽃잎 하나가 떨어진 피스마이너스원 데이지가 자수로 박혀있다.
보통은 신발의 안쪽이 바깥쪽에 비해 심플한데, 권도 1은 바깥쪽과 안쪽 디자인, 디테일 차이가 없다.
가장 뒤쪽 굽이 3cm 높이이고, 밑창은 밋밋한 편이다. 창은 지우개처럼 마찰력이 큰 편이다. (그래도 미끄럽지 않을까?)
가죽창(홍창)의 클래식 슈즈 느낌을 낸 뒷굽 무늬에는 데이지가 있고, 중간에는 역시 오른쪽은 나이키, 왼쪽에는 피스마이너스원이라고 새겨있다.
긴 텅에는 4개의 구멍이 있어 신발끈으로 꿰어있다. 그래서 분리도 가능하다. 다만 신고 벗을 때 위치가 돌아가기도 하는데, 가죽 안쪽의 거친 면이 끈에 붙어서 신을 때 텅을 흐트러지게 하면서도, 신고 나서 위치를 잡아주면 마찰이 커서 덜 움직인다.
사이즈, 착화감
발의 실측 사이즈는 230 쯤, 발가락이 긴 편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발볼이 넓은 듯한 발 모양에, 아치가 높아 발등이 높은 편이다. 샌들, 슬리퍼 등 뒤가 뚫려있는 신발은 235~240 사이즈(US7, EU37.5), 구두, 운동화처럼 뒤가 막힌 신발은 245 사이즈(US7.5, EU38)를 신는다.
평소 나이키도 245(US7.5)를 신고, 권도 1도 같은 사이즈이다. 포스 1이나, 에어맥스 98처럼 앞쪽 발볼이 급격히 좁아지고 등이 낮은 것은 엄지, 새끼발가락이 편하지 않았다. 권도 1도 그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신어 보고 잘 맞아서 놀랐다.
깔창이 두꺼운 편이라 사이즈를 업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가죽 느낌의 깔창이 쿠션감이 좋아서, 보통 나이키 구매 시 신는 사이즈로 신어도 발가락, 발등이 답답한 면이 없다.
그리고 포스 1이나 알렉산더 맥퀸 스니커즈 같은 딱딱한 가죽을 예상했는데, 권도 1은 램스킨(어린 양가죽)처럼 매우 매우 유연하고 부드럽다. 그래서 편한 것 같다. 통굽이라 무게가 가벼운 편은 아니지만, 알렉산더 맥퀸 스니커즈나, 반스 올드스쿨처럼 딱딱한 것이 아닌, 포스 1처럼 지우개 느낌 쿠션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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