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Gas Works Park(가스 웍스 파크), Fremont Troll(프레몬트 트롤)

시애틀 Gas Works Park(가스 웍스 파크), Fremont Troll(프레몬트 트롤)

2021. 3. 31. 19:45ㆍJourney/The United 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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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는 다소 특이한 공원이 있다. 특이한 발전소, 공장, 혹은 구조물 같은 것이 바닷가에 있고, 그 주변에 푸르른 잔디와 여유롭게 노니는 사람들의 사진에 끌렸다.

시애틀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이다. 3일째 되는 날은 날씨가 좋은 날이니 가스 웍스 공원과 주변을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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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웍스 공원은 퍼블릭 공원이다.

바닷가 옆 공원에 있는 흉물스럽지만 풍경을 더 아름답게 도와주는 이 이상한 것은 195년부터 1956년까지 운영되던 "시애틀 열 병합 발전소(Seattle Light Company Gasification Plant)로, 석탄으로 가스를 만들던 곳이다.

운영 중단 후 방치되던 이 가스 발전소는 1962년 시애틀 시가 소유하게 되었고, 1975년에 Richard Hagg라는 조경 건축가가 공원으로 구성하여 대중에게 오픈되었으며, 이 프로젝트로 Richard Hagg는 미국 조경 건축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비가 잦은 시애틀의 파란 하늘과 햇살을 느끼며 여유를 즐기는 가족, 관광객, 학생들이 많다. 벤치가 많은 편은 아니며, 잔디 위에 앉아 피크닉을 하고, 담소를 나누고, 산책을 즐긴다.

구 발전소의 녹슨 색감과 파란 하늘, 그리고 잔디의 녹색, 잔잔한 바다, 멀리 보이는 나무들의 조화가 매우 아름답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 혼자 산책하는 사람, 오리였던가, Canada Goose였던가... 평화로운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어린이들도 뛰어놀고, 연 날리기 좋고, 간단한 샌드위치와 커피를 들고 가 피크닉을 즐기기 좋은 장소로 보이는데 혼자라서 아쉬웠다.

오로라 다리도 볼 수 있다. 오로라 다리는 조지 워싱턴 기념 다리(Aurora Bridge, George Washington Memorial Bridge)로도 불린다.

가스 웍스 파크가 닿아 있는 해변은 레이크 유니언(Lake Union)의 북쪽이다.

가스 웍스 파크의 북쪽에는 매우 작은 공원이 있는데, 공원이라고 하기엔 아쉬운 계단이지만 특이한 무늬의 바닥이다.

풍경과 빨간색 자전거가 잘 어울린다.

오로라 다리를 따라 북쪽으로 향하다 보면 프레몬트 트롤 조각상을 찾을 수 있다.

본래는 프레몬트(Fremont)와 퀸 앤(Queen Anne) Neighbourhood를 연결하는 프레몬트 다리(Fremont Bridge) 아래에 있었지만 오로라 다리 밑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트롤은 스칸디니비아 반도의 북유럽 설화에 나오는 요정 같은 것으로, 아이슬란드에 갔을 때 트롤의 존재를 믿는 아이슬란드 인들이 트롤이 살 집을 꾸며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북유럽 트롤에서 영감을 받은 시애틀 지역 예술가인 Steve Badanes 등이 만들었다고 한다.

짧은 나들이를 마치고 다시 다운 타운으로 돌아와 스타벅스에 앉았다.

창 밖의 경사진 도시를 보니 많은 짐을 가지고 걸어 올라온 첫날이 떠올랐다.

그 날은 정말 힘들었지만, 오늘은 기울어진 도시를 걸어 내려갈 때 보이는 바다가 매력인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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