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8. 13. 12:02ㆍHorse Riding
위험성이 있는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자칫하면 나도 내 주변도 불행해질 수 있으니까. 승마를 시작하며 안전조끼는 헬멧을 구매할 때부터 계속 찾아보았지만 이제야 구매하게 된 건, 기존의 폼 방식의 승마 조끼와, 에어백 방식의 승마 조끼 사이에서의 고민 때문이다.
CONTENTS
- 승마 조끼 종류와 안전 레벨
- Hit-Air H-Model 상세 사진
- Hit-Air 장점, 단점
승마 조끼 종류
현재 승마 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조끼는 크게 두 종류가 있다. 승마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폼 가드 방식과, 에어백 전개 방식이다. 첫 번째 이미지는 찰스 오웬의 에어메쉬 2라는 폼 방식의 승마 안전조끼이고, 아래는 에어백 방식의 에어백 조끼이다. 얇은 폼 방식+얇은 에어백 방식이 혼합된 형태도 있다.
승마 조끼의 안전 레벨
승마 조끼는 승마 헬멧처럼 안전 레벨 인증기관과 기준이 있다.
폼 방식
폼 방식의 바디 프로텍터는 BETA, SEI(ASTM)라는 인증 기관이 있고, 주로 영국의 안전 인증 기준인 BETA가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다.
BETA
- 레벨 1 : 안전 조끼가 요구되지 않는 라이딩에서 사용 가능하며, 낮은 수준의 충격 보호
- 레벨 2 : 저위험 상황의 라이딩에서 사용
- 레벨 3 : 일반적인 라이딩에서 사용하며, 갈비뼈를 일정 수이상 보호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해야 함
에어백 방식
에어백 방식은 상대적으로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고, 오토바이에서는 꽤나 대중적이다. 에어백 조끼의 승마 안전 표준은 Satra M38을 따른다. 에어백 방식은 전개가 안 되는 상황(예를 들어 안장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말과 함께 넘어지는 경우)에서는 몸을 보호해주지 못하므로, 기존의 폼 방식 승마 조끼와 함께 착용해야 하는 것이 옳기는 하다.
현재 에어백 방식의 승마 조끼는 오토바이 장비 브랜드에서 제작하기도 하고, 승마 장비 브랜드에서 제작을 시작하기도 했으나, 브랜드는 드물며 Satra 인증을 받은 것은 더 없다.
Hit-Air H-Model 승마 에어백 조끼
히트에어 승마 에어백 조끼 구매 이유
우선, 승마용 에어백 조끼 브랜드는 대략 Ovation, Hit-Air, Helite, Point Two, Free Jump가 있다. 오토바이를 포함한 에어백 조끼로 유명한 브랜드는 Hit-Air, Helite, Point Two이다. 개인적으로는 Point Two의 Hunter모델이 지퍼 잠금 방식에 Satra 평가를 받은 제품이라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결국 Hit-Air에서 구매하게 되었다. 국내 정식 매장이 있어 착용 후 사이즈 선택하여 구매하기 쉬웠으며, 목 보호와 엉덩이 쪽 보호까지 충실한 편이고, 추후 에어백 인플레이터 카트리지를 구매하기도 쉬울 것으로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Helite의 Zip-in2 모델도 지퍼 잠금 방식이고 겉에 (호환 가능한) 마장마술 재킷을 입을 수 있어 관심이 있었지만, 엉덩이 쪽으로는 에어백이 없어 아쉬웠다.
H-Model은 승마용으로 개발된 모델이라고 하며, 아마 Horse에서 H를 가져온 것 같다. 키에 맞게 S사이즈를 구매했다.
잠금 방식은 버클 방식이다. 지퍼 방식을 사고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허리 사이즈를 줄이고 늘릴 수 있는 방식일 경우에 지퍼보다 버클이 우글거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에어백 인플레이터 카트리지가 붙은 쪽이 무거워 한쪽으로 무게가 쏠린다.
허리둘레에 맞게 벨트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 헐렁하게 입을 경우 에어백이 전개되었을 때 밀려 올라갈 수 있으니 자기 몸에 맞게 입어야 한다. 척추 쪽과 배 쪽에 벨크로가 있어, 별도 프로텍터를 구매해 붙일 수도 있다.
에어백 인플레이터 카트리지는 교환식이며 3만 원 정도의 가격이다. 구매 시에는 1개가 포함되어 있다. 카트리지가 노출되지 않고 따로 지퍼로 주머니 공간을 만들어 놓은 점이 좋다.
인플레이터와 연결된 줄은 기승 시에 안장에 연결한다. 줄은 스프링처럼 늘어나고 줄어들며, 30kg의 힘에 뽑혀 에어백이 전개된다고 한다. 따라서 말의 안장 위에서 뽑히지 않도록 길이가 너무 짧지도 않게, 낙마 시 적절한 타이밍에 뽑히도록 너무 길지도 않게 끈을 조절하며 타야 한다. 조절 길이의 적당한 정도는 설명서에 포함되어 있는데, 경속보 시 일어났을 때 줄이 남지 않고 팽팽하게 당겨지는 정도이다.
말에 오르고 내릴 때 쉽게 걸고 뺄 수 있도록 카라비너로 연결한다는 팁을 들어, 카라비너를 연결해 쓸 생각이다. 카라비너는 터지지 않을 정도의 강도를 버티고, 변형이 적은 스테인리스 스틸, 강철 소재가 좋을 것이다.
목 보호가 잘 될 수 있도록 다른 브랜드보다 목 뒤의 에어백이 큰 편이다.
사용 전 에어백이 전개될 수 있도록 카트리지를 점검하는 것은 필수이다. 우선, 설명서에 따라 카트리지도 잘 장착해야 하고, 아래 첫 번째 사진은 볼이 빠질 수 있도록 "열린" 상태로, 에어백이 작동한다.
반면, 이번 이미지는 볼이 빠질 수 없는 "잠금" 상태이다. 이 상태로 조끼를 착용하면 에어백 전개가 되지 않으므로, 착용 전 "열려"있는지 꼭 확인한다.
장점
- 국내 정식 매장이 있으며, 승마 장비 판매처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 직구보다 저렴함
- 타 브랜드에 비해 비교적 가격이 높지 않음
- 타 브랜드에 비해 에어백 전개 시 목 부분이 높이 올라와 목 보호가 더 잘 될 것으로 보임
- 가슴, 옆구리, 등 가운데가 비어 있어 여름에도 덜 더움
- 등과 배 쪽에 별로 프로텍터 부착 가능
- 예상보다는 덜 못생겼다.
단점
- Satra 인증을 받지 않았다.
- 못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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