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발원

2021. 12. 9. 18:51Journey/Dome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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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참 매력적인 도시다. 남쪽에는 바다를 둘러싼 빌딩들, 요트 경기장, 국제 영화제, 덕분에 깨끗하게 정비된 바다. 그리고 그 바다를 산책하는 사람들과 개. 일본 제품이나 과자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부산역 근처에서는 대마도를 갈 수 있는 항구도 있고, 차이나타운과 텍사스 거리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부산역 주변이나 태종대, 남포동, 부경대 경성대 주변에는 감흥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부산역 근처에서 유명한 장소를 방문해봤다.

 

백종원 덕에 더 유명해진 '신발원'이다. 신발원은 KTX 부산역의 길 건너편 차이나타운에 위치한다. 이곳에 화교 학교도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 신발원 역시 화교 음식점이다.

 

영업시간 : 수 - 월요일 11:00 - 20:00 / 화요일 휴무

 

부산 차이나타운 신발원
부산 차이나 타운, 텍사스 거리

 

 

만두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먹고 나서 양치를 해도 입 안에서 음식 냄새가 잘 사라지지 않는 음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중국 음식과 술을 좋아하고 백종원의 열렬한 팬인 아빠가 계획해서 가게 되었는데, 나도 한국식 만두 말고 홍콩, 대만에서 먹는 만두는 좋아해서 기대를 했다.

 

첫 방문에서는 홀에서 먹었고, 그다음에 부산 갔을 때는 포장했다. 홀에서 먹으려면 대기는 30분~1시간, 포장 역시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했다. 언제나 대기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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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만두, 군만두, 물만두를 주문했다. 물만두는 특별한 비주얼은 아니다.

 

고기만두는 육즙이 있는 샤오롱바오다. 샤오롱바오를 좋아해서 맛있었다. 딘타이펑보다 더 크고 신선한 느낌이다.

 

부산 신발원 고기만두

 

 

군만두는 모양도 예쁘고 겉도 바삭하며 입맛이 도는 색감이다. 생각보다 피가 얇지는 않은데도 바삭하다. 기대에 비해 속은 간이 세지 않아서, 함께 주는 초간장에 찍어도 초간장이라 그런지 아쉬웠다. 조금 느끼하다.

 

부산 신발원 군만두

 

 

대기 주문을 받고 안내와 결제를 해주시는 아주머니의 굉장히 사려 깊고 친절한 말씨가 기억에 남는 곳이다. 나는 샤오롱바오 고기만두를 더 추천한다.

 

 

 

위치


 

 

신발원에 방문한 날의 부산

부산의 겨울을 우습게 봐서 발목 양말도 챙겨갔는데, 너무 추웠다. 그래도 맑은 공기와 겨울의 푸른 하늘과 주황색 햇빛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좌측 부산 코모도 호텔

 

 

몇 년 전에는 부산 현지인을 따라 광안리의 민락어민활어직판장에서 회를 먹곤 했다. 회를 떠서 위층에서 자리를 잡거나, 건물 밖의 포장마차에 자리값을 내고 먹을 수 있다. 몇 년 만에 가봤는데, 현지인의 장소였던 느낌은 옅어지고 관광객이 많았다.

 

광안리 민락어민활어직판장

 

 

부산에서는 매운탕에 '산초 가루'를 뿌리는데 향신료의 한 종류이다. 향이 꽤 진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주문 전에 빼 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광안리 민락어민활어직판장

 

 

겨울 바다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보는 게 즐거웠다.

 

해운대
광안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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