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Salda Lake Nature Park 분화구 호수

파묵칼레에서 페티예로 가는 길에 특별한 호수가 있다. 이곳은 해외 여행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인데, 길고 지루한 운전길에 멈출 곳을 찾다 보니 방문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알고 지내던 터키 출신 지인도, 어떻게 본인도 가보지 못한 이런 곳을 찾아갔냐고 신기해했다. 사전에 알아본 곳도 아니고, 매우 유명한 핫스폿도 아니고, 이 곳에서는 잠시 풍경으로 보며 한숨 돌렸을 뿐이지만, Salda 호수는 보물 같은 이미지로 기억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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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da Lake Nature Park (Salda Gölü)

Salda golu(호수)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보호 구역이다. 이 호수가 특별한 이유는, 주변의 일반적인 호수와는 달리 분화구 호수이기 때문이다. 호수의 면적은 4,370 헥타르로 중간 정도의 사이즈이고, 깊이는 196m로 터키에서 깊은 호수 중 하나에 속한다. 터키에 있는 분화구 호수는 주로 동쪽에 분포되어 있지만, Salda 호수는 남서쪽에 위치한다.

이 호숫가에서는 Hydromagnesite(수능 고토석)이 발견된다고 하며, 호수는 염기성을 띄고 있다. 또한, 고대 미생물인 남세균으로 이루어진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자라고 있는 지구의 몇 안 되는 장소중 하나라고 한다.

남세균이란, 광합성으로 산소를 생성하는 미생물로, 이 미생물이 부착되어 만들어진 화석의 종류를 스트로마톨라이트라고 한다. 이러한 몇 가지 특별한 특징을 가진 지형과 퇴적물 덕에 살다 호수에서 많은 학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Salda golu Nature Park

 

Salda 호수는 소나무로 둘러싸여 있고, 아름답고 투명하면서도 푸른 호수 색이 매우 아름다웠다. 또, 호숫가의 모래는 새하얀 백사장이다. 관광지라기엔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주차 후 호숫가에 걸어갈 때까지 아무 기대가 없었는데, 예상 외로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휴가지로 보였다. 캠핑을 할 수 있는 장소도 있었고, 불을 피운 흔적과, 취사의 흔적이 많았다.

솔직히 말해, 국립공원이라기엔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는 느낌은 아니었다. 체계적인 주차장도 없이, 소나무 숲으로 난 좁은 오솔길로 가다가 아무 곳에나 주차를 해야 했고, 쓰레기도 많이 버려져 있어 더러웠다. 아름답게 빛나는 호수가 이렇게 관리되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파묵칼레나 페티예에서 시간이 남거나, 지나가는 길이라면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Salda golu Lake 살다 호수 파노라마 뷰

 

 

누군가 백사장에 돌로 하트를 만들어 놓은 것을 발견했다. 하얀 모래와, 푸른 호수, 까만 돌, 그리고 소나무 숲의 색의 대비가 아름답다. 방문 시 캠핑도구나 돗자리를 가져가면 좋다.

 

Salda 호수 백사장

 

Salda go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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